지구상의 모든 생물들과 사진 찍는 것을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은 소년이 있다.
미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에 거주하는 탈론 나이트워커(16)는 여느 또래의 소년들과 달리 야생동물과 사랑에 빠져 지내는 동물 애호가다. 동물보호센터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다섯 살 때부터 야생동물들과 가깝게 지낸 덕분에 어떤 야생 동물도 결코 두려워하는 법이 없다.
그때부터 11년 동안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소년은 낙타, 얼룩말 등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부터 거미원숭이, 미국 흑곰, 쇠뜸부기, 갈색머리 앵무새, 보브캣, 앨라배마 거북, 오카피, 등줄무늬 스컹크 등 희귀종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지금까지 모두 840장.
“이제 2만 5000종밖에 안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소년은 앞으로 다른 주를 방문해서 더 많은 사진을 찍을 꿈에 부풀어 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지 기념하고픈 마음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실태와 동물보호에 대한 각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