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의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 첫 방송을 앞두고 대형 교통사고라는 비보를 전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오전 5시 45분경 강원 횡성군 우천면 우항리(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143.9㎞ 지점)에서 배 아무개 씨(40)가 운전하던 2.5t 발전차가 앞서 가던 이 아무개 씨(54)의 25t 카고트럭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발전 차량은 조명 스태프 3명 등과 함께 대관령 인근 촬영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사진제공 : JTBC
이번 교통사고로 <궁중잔혹사> 스태프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조명 스태프 임 아무개 씨(33)와 박 아무개 씨(32)이고 부상자 배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원인을 주행 중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해 4월 KBS2 드라마 < 각시탈 > 보조출연자 사망 교통사고에 이은 비보다. 당시에는 <각시탈> 보조출연자 30여명을 태운 차량이 드라마 촬영현장으로 이동하던 도중에 제동장치의 이상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됐는데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했다.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로 인해 출연 배우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보조출연자가, 이번엔 스태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현재의 드라마 촬영 시스템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유사 사고가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현주, 이덕화, 정성모, 정선경, 전태수 등이 출연하는 <궁중잔혹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궁중 암투를 그릴 예정이다. 첫 방송은 23일로 예정돼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