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가 내일 새벽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맨유와 첼시는 11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8강전을 치른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맨유가 라이벌 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사다. 맨유는 얼마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릅을 끊고 탈락한 바 있다.
또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선발진에서 빠진 웨인 루니와 레드카드를 받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루이스 나니를 두고도 적지 않은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맨유가 FA컵 8강전에서 첼시에게 패할 경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첼시 또한 사정이 녹녹치 않다. 첼시는 지난 달 프리미어리그에서 뉴캐슬, 맨체스터시티에 져 토트넘에 3위 자리마져 내준 상태다. 여기에 지난 8일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슈테아우어에 0-1로 져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따라서 첼시는 올 시즌 FA컵 우승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과연 국면 전환이 불가피한 맨유와 첼시의 FA컵 8강전 이후 어느 팀이 웃고 어느 팀이 울게될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