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서 “김승연 회장이 주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증권은 지난 3월에 실권주 약 62만 주를 한 주당 7280원에 한화그룹 임직원 등에게 배당했다. 여기서 눈길을 끈 이름이 명단에 올랐는데 바로 김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실권주의 41.9%에 해당하는 26만 주를 인수해 한화증권 지분 0.4%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8월 한화증권 지분 187만 주(지분율 5.01%)를 전량 매각한 이후 7개월 만에 주주명단에 오른 것.
그룹 오너가 지분을 사고파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경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일각의 주장이다. 김 회장이 지분을 판 후에 한화증권은 올해 1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공시했다. 그 이후 주가는 하락했다. 김 회장이 지난해 한화증권 주식을 한 주당 1만 9800원에 매각했는데 유상증자 결정 이후인 4월 24일 현재 한화증권 주가는 1만 2000원대다.
또한 김 회장은 배당된 실권주를 주가보다 4000원 이상 낮은 7280원에 인수했기 때문에 그 차익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한 회계 전문가는 “유상증자 몇 달 전에 주식을 판 것은 내부정보를 이용했을 수 있다”며 “실권주 절반 가까이를 김 회장에게 몰아준 것도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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