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콘클라베 개막 첫번째 투표에선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했다. 콘클라베는 13일에도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번의 투표가 치러진다. 콘클라베 기간 동안에는 오전와 오후 추기경들이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정오와 오후 7시에 각각 발표한다. 이미 12일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한 만큼 13일 오전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13일 정오 발표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3일 오후 8시 무렵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 스틸컷
제266대 교황을 선출하는 이번 콘클라베는 투표 참석자의 3분의 2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새 교황이 선출된다. 만약 30차례의 투표에도 불구하고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다수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로 새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유럽 매스컴들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 추기경, 캐나다의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 등이 유력한 차기 교황으로 분류되고 있다.
콘클라베는 영화 <천사와 악마>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독특하고 장중한 새 교황 투표 방식으로 유명해졌다.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동안 추기경들은 외부와 완벽한 단절된 상황에서 투표와 미사에 집중한다. 또한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하얀 연기가, 선출되지 않으면 검정 연기가 솟아오르는 방식으로 외부에 투표 결과를 알린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가 평균 3일 정도 소요됐으며 지난 2005년 4월에 진행된 베네딕토 16세 선출 콘클라베가 이틀 소요된 것으로 볼 때 이번 콘클라베 역시 13일이나 14일경 쯤 새 교황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