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예능프로그램 '비타민'의 진행자를 정은아 씨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은지원 씨로 전격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인 은지원은 지난 대선 기간동안 박 대통령의 유세를 지원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특히 민주통합당은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따르면 정은아 씨 교체는 급작스런 결정”이라며 “은 씨가 새로운 MC로 발탁된다면 정권 코드 맞추기 개편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잘 알다시피 은씨는 박 대통령의 5촌 조카”라며 “은 씨가 이전부터 유명한 연예인이긴 하지만 자신의 신분 방점이 대중스타에서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괜한 구설수에 올라 박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은 씨 본인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은 씨가 현명하게 처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이후 장관을 비롯해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방송계까지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