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미국 심장부에 테러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도착점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약 80명이 부상당했다. 게다가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폭발 현장 부근에서 2개의 또 다른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 사고로 인해 미국의 가장 오래되고 명예로운 마라톤 대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 트위터에 올라온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 현장. 사진출처=@brm90
이번 사건이 또 이슬람 테러 조직에 의한 테러로 밝혀질 경우 미국 내에선 2001년 9·11 테러 이후 불거졌던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9·11 테러 이후 불거진 ‘이슬람포비아’는 영화 <내 이름은 칸> 등의 영화를 통해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벌써부터 이슬람포비아가 재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외신들이 유력한 용의자가 스무 살의 사우디아라비아인이라며 현재 겸찰에 검거돼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현지 경찰 당국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세 사우디아라비아인이 용의자라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아직 이번 사건을 누가, 왜 일으켰는지는 모른다. 성급한 결론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