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 집까지 갉아먹는 거대 달팽이 떼가 등장했다.
사진출처=미국 ABC뉴스 캡처
이 거대 달팽이는 외래종인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Giant African land snail)로 '갤스(GALS)'로 불리기도 한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농작물을 초토화시키는가 하면 집까지 갉아먹어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다.
이 달팽이는 최소 500가지 식물을 먹어치우고 1년에 1200여 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력도 강하다. 사람에게 수막염을 유발하는 기생충을 갖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플로리다주 정부가 2년 전 '달팽이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지금까지 포획한 숫자만 무려 11만 7000마리. 지역 주민들은 “달팽이가 귀엽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달팽이들이 집 구석구석에 배설물을 배출해 냄새가 아주 고약하다”고 전했다.
최대 2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는 화물선 혹은 여행자 등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