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두 번째 방문경기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도전한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다저스의 2선발 자리를 굳힌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첫 원정 등판이었던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와 시즌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번 첫 인터리그에서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 리그팀 강타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인터리그는 아메리칸 리그팀과 내셔널 리그팀이 서로 맞붙는 정규리그 경기다. 양 리그 팀의 대결은 월드 시리즈에서나 가능했으나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자 1997년부터 인터리그를 시행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겨 양 리그가 15개 팀으로 재편되면서 올해부터 인터리그는 1년 내내 벌어진다. 지명 타자제도를 시행하는 아메리칸 리그에 속한 볼티모어의 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는다. 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비교적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내셔널 리그와 달리 류현진은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 리그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2연승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이 볼티모어 강타자들을 상대로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기분좋은 3연승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