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 수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FBI는 16일 폭발현장에 누군가 검은색의 무거운 더플백을 갖다 놓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 CCTV와 관중들이 촬영한 동영상물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 현장. 사진출처=@brm90
FBI는 현장 주변의 CCTV에 녹화된 비디오 화면과 현장에서 거둬들인 잔해 및 파편 등의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민들에게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히 수사당국은 공화당의 로저 위커(미시시피) 상원의원 사무실에 16일 치명적인 독성 물질인 리신(ricin)에 양성반응을 보인 편지가 발송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현재 국제테러단체보다는 자생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N은 “각종 정보를 토대로 알 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급진적 종교 단체나 정치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17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모두 18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