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의 선발등판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 카푸아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다저스가 임시 4선발 체제를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게 2-9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선발 카푸아노가 부상을 당한 점이다. 카푸아노는 수비 도중 베이스에 발이 걸리면서 다리를 접질렸고, 왼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상태가 심각한지는 내일 자세히 봐야 알 거 같다”며 카푸아노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상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선수가 더 던지고 싶어 했지만 내려 보내야 했다”고 말해 카푸아노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암시했다.
매팅리는 이어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도중에 휴식일이 있어 24일(현지시간)까지 5선발 없이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선발 운영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따라서 카푸아노의 몸 상태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 일정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당초 20일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4인 로테이션이 가동될 경우 등판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