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의 국가대표 선발전 주심을 본 대천체육관 조종득 관장은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24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에서 이시영은 김다솜(19·수원태풍체)을 누르고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시합 종료 후 일각에서는 편파 판정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확산되자 조 관장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조 관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마추어 복싱과 프로 복싱을 보는 관점의 차이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며 “일반인이 보기에는 인파이팅을 한 김다솜 선수가 이겼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 복싱에서 공격성은 점수를 주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김다솜은 오픈블로우가 많아 계속 주의를 줬다”면서 “규정상 3번째 주의에서 경고를 줬어야 하는데 김다솜이 규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이시영이 유명 배우라는) 여론을 고려해 내 재량으로 경고를 주지 않고 있다가 4번째에서야 경고를 줬다”고 말했다.
관장은 경기를 김다솜이 주도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프로 복싱과는 달리 아마추어 복싱에서는 선수가 얼마나 공격적이었는지는 채점 기준이 되지 않고 오직 유효타수만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이시영이 몰리는 경기였지만 그것은 채점 기준이 아니다. 유효타는 오히려 이시영이 많았고 이시영이 맞은 펀치의 상당수는 오픈블로우 반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배한 김다솜 측은 편파판정을 받았다고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에 항의할 뜻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다솜이 소속된 수원태풍무에타이체육관의 최락환 관장은 25일 “편파 판정으로 태극마크를 빼앗겼다. 오픈블로우(손바닥 부위로 치는 것) 경고를 받았는데 대부분 정확히 펀치가 들어갔다. 유효타도 더 많이 때렸는데 판정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