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연필을 깎아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미국의 데이비드 리즈(3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연필을 정성껏 깎아서 받는 공임비는 개당 15달러(약 1만 7000원). 대체 누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2010년 이래 지금까지 그에게 연필을 맡긴 고객은 500명이 넘는다.
자칭 ‘연필깎이 장인’이라고 부르는 리즈가 연필을 깎을 때 사용하는 도구는 주머니칼부터 사포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450달러(약 50만 원)짜리 연마기까지 동원될 때도 있다. 그는 “고객들이 연필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깎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익 구조는 어떨까. 그는 사실 처음에는 이 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착각이었다. 그의 고객들은 대부분 아깝다는 생각에 연필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해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까지 연필을 다시 맡긴 사람은 다섯 명에 불과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