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안경을 끼고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7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특이한 것은 김광현이 검정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이다. 김광현이 안경을 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김광현이 안경을 착용한 이유는 야간 경기때 포수의 사인을 좀 더 잘 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실제로 김광현은 지난 4월 17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3실점(비자책)을 했다. 당시 경기 초반에 김광현은 포수 조인성과 사인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조인성이 김광현의 공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깜짝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광현은 “오랜만에 야간경기를 해서 그런지 사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도 구장에 따라 가끔 이런 현상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사인을 바꾸거나 시력검사를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안경을 착용한 탓이었을까. 김광현은 이날 6이닝 7안타 2실점(3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은 “난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했는데 환하게 잘보여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밸런스에 더 신경써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첫 승 소감을 피력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