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6,7호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때려낸 시즌 7호 홈런은 끝내기 홈런이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0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점을 만들어낸 솔로 홈런이었다. 또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아웃을 당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투수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되면서 추신수의 기록은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당시 스코어는 2대 4로 신시내티 역시 패배가 임박해 보였다. 8회초 호수비를 선보여 8회말 공격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보인 역시 상대 투수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는 더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한 예고편에 불과했다. 신시내티는 8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스코어를 3대 4 한 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경기는 투아웃까지 몰렸고 9번 타자 투수 타석에서 메소라코가 대타로 나서 애틀랜타 마무리 킴브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서 스코어는 4대 4 동점. 누가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했는지, 실제 이날 경기 신시내티는 9회말 투아웃 이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그 주인공은 역시 추신수였다. 메소라코에서 동점 홈런을 허용한 킴브렐을 상대로 다음 타석에 선 추신수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것.
이로써 신시내티는 애틀란타를 상대로 5대 4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6호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7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때려내며 팀의 신승을 일궈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