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는 반전 없이 마무리됐다. 상위권 팀들이 연이어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강등권과 상위권의 순위가 대부분 확정되는 분위기다.
우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레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준우승을 확정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EPL 37라운드 레딩과 맨시티의 경기는 2대 0,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40분에 터진 세르히오 아게로의 선제골에 후반 43분에 나온 에딘 제코가 추가골을 더해 2대 0 승리를 거둔 것.
TV 중계 화변 캡쳐
이로써 승점 78을 기록한 맨시티는 승점 72점의 3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2위를 확정지었다. 19위로 강등이 확정된 레딩 역시 승점 28점으로 여전히 19위에 머물렀다. EPL 최하위 퀸즈파크 레인저스보다 승점은 3점, 골득실은 1점 앞서고 있는 레딩은 38라운드에서 의미 없는 리그 최하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경기는 아스널과 위건의 경기다. 위건은 매 시즌마다 힘겹게, 아니 기적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곤 해 ‘생존왕’이라 불려왔다. 이로 인해 37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되곤 했다. 아스널 입장에서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해선 위건 전 승리가 절실했다.
그렇지만 결과는 반전이 아닌, 본래 시나리오대로 아스널이 승리했다.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EPL 37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아스널이 위건을 4대 1로 격파한 것.
포돌스키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위건의 말로니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생존왕의 저력이 드러나며 반전의 기운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지만 후반 18분 아스널의 시오 월콧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23분엔 포돌스키의 두 번째 골이 터졌으며 26분엔 아론 램지까지 골 사냥에 동참하며 스코어를 4대 1로 벌렸다.
이미 EPL 우승팀과 강등권 세 팀이 확정된 상황에서 38라운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3위 첼시(승점 72)와 4위 아스널(승점 70) 5위 토트넘(승점 69)이 승점 3점차 이내다.
다만 첼시는 골득실이 +35점으로 5위 토트넘(+19)에 크게 앞서 사실상 EPL 3위 자리를 확정지은 상태다. 따라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한 장 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38라운드에서 아스널은 뉴캐슬을 만나고 토트넘은 선덜랜드를 만나는 데 전력상으로는 두 팀 모두 승리가 예상된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아스널의 몫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선덜랜드를 잡고, 뉴캐슬이 아스널과 최소 무승부는 거둬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