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츄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멀티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미국 언론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마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두개의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20으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의 폭발은 첫 타석부터 시작됐다. 1회초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때려낸 추신수는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멀티 홈런을 날리면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선-센티널'은 추신수의 이날 활약에 대해 “추신수가 혼자서 말린스를 파괴시켰다. 추신수의 4안타 맹타에 말린스는 펀치 한 방 날려보지 못했다(punchless)“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오피셜인 엠엘비닷컴도 “추신수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으로 마이애미와의 위닝시리즈와 5연승을 도왔다”며 “수요일밤 2개의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1만4866명의 말린스 파크 관중 앞에서 4-0 승리를 이끌었다”고 크게 보도했다.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는 어마어마한 밤을 보냈다(He was awesome tonight). 전날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불만족스러워하더니 오늘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한 것을 전하면서 “추신수의 밤이 시작됐다”는 멋진 문구로 그의 활약상을 묘사했다.
중계방송도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톱타자로서 올 시즌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MLB 공식홈페이지 역시 이날 ”추신수가 마이크 리크와 함께 말린스를 멍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시내티의 중견수 추신수가 멀티홈런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심 타자인 브랜든 필립스보다 타점에서도 2배를 앞서갔다. 4회와 6회 터뜨린 2개의 홈런은 '추신수의 밤'이 시작됨을 알렸다”고 극찬했다.
특히 이날 추신수에게 집중타를 맞은 상대 투수 사나비아는 “추신수는 나와 맞붙으면 100% 출루한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추신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