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시비로 퇴장 조치를 받은 두산 베어스 투수 윤명준(24)에게 결국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KBO는 전날(21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서 5회초 유한준, 김민성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한 윤명준에게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해 제재금 200만 원과 출장정지 8경기의 제재를 부과했다.
사진= 21일 두산과 넥센이 벤치클리어링을 하고 있는 장면. XTM 방송화면 캡처
KBO는 “윤명준이 이날 5회초 유한준 타석 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주심이 1차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타자인 김민성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제재금 뿐만 아니라 경기 출장정지 제재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빈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서는 제재금 뿐만 아니라 출장정지 제재 등으로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명준은 전날 팀이 4-12로 크게 뒤진 5회초 유한준을 향해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차 경고를 받은 뒤 곧바로 김민성에게도 빈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 이에 강광회 구심은 지체없이 윤명준에게 퇴장 조치를 내린 바 있다.
KBO의 중징계와 함께 윤명준은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됐다. 두산은 22일 오후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윤명준과 사이드암 변진수, 포수 박세혁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우완 사이드암 박민석, 포수 최재훈, 우완 강동연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