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총 108개(스트라이크 7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1점만 내주고 호투하던 류현진은 8회 1사 후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투수 벨리사리오가 안타 2개를 더 맞아 1점을 더 주면서 류현진의 실점(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LA다저스는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9점을 뽑아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그동안 투수답지 않은 타격 솜씨를 뽐냈던 류현진은 이날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승리로 팀은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성적부진으로 경질설에 휘말린 매팅리 감독으로선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을듯하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