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LG트윈스 권용관의 '홈스틸'이 야수선택으로 공식기록됐다.
권용관 홈스틸 장면. 중계 캡처
23일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스가 1-1로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던 6회초. 3루에 있던 권용관은 삼성 포수 이지영이 투수 윤성환에게 공을 던지는 사이 재빨리 홈으로 쇄도했다.
윤성환은 공을 받자마자 포수에게 다시 송구했지만 권용관의 발이 살짝 빨랐다. LG트윈스가 2-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권용관은 포수 이지영이 윤성환에게 공을 던질때 다소 느긋한 플레이를 하는 허점을 이용했다.
누가 봐도 홈스틸같은 장면이 연출됐지만 기록상으로는 야수선택으로 기재됐다. 투구동작 때 주자가 스타트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포수의 느슨한 송구를 틈 타 홈을 파고 들었기 때문에 포수의 선택 실수에 의한 득점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권용관은 경기 후 “포수가 계속 투수에게 띄워서 송구하길래 최태원 코치님과 포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기회를 노려보자고 작전을 미리 짰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