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최고의 자뻑남이 등장했다. 심지어 이름까지 ‘앤젤’이다. 이라크 벨라루스에 거주하는 의대생인 아메드 앤젤(1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 손발이 다 오글거린다. 모델 뺨칠 정도의 느끼한 설정샷은 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할 정도. 게다가 ‘나는 잘생겼다’ ‘이 얼마나 잘생겼는가!’ ‘미스터 러브’ ‘나를 봐요’ 등의 멘트들을 보면 가히 ‘자뻑 종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어떤 인터뷰에서는 “나는 모델이 아니다. 톱모델이다!”라고 말해 듣는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앤젤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쏟는 관심에 대해 한편으로는 뿌듯해하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는 “세계의 많은 영화 기획사들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고 있지만 이런 관심이 현재로선 혼란스럽고 걱정된다”면서 “당분간은 모든 제의를 뿌리치고 학업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다짐이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페이스북 중독에는 약도 없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