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1·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26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데나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루키’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접전 끝에 2홀 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사진 = KLPGA 제공
장하나는 올 해 세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불운을 겪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말끔히 날려버리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포문을 열었으니 올해 3승까지는 노려보겠다. 3승을 거두면 다승왕, 상금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장하나의 우승 소감에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장하나는 “슈퍼루키 2명과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선수들이 투어에 올라와서 앞으로 KLPGA 투어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루키' 후배들의 선전을 추켜 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 원을 획득한 장하나는 상금랭킹(약 2억9000만원)를 비롯해 대상포인트(149점), 평균타수(71.05) 등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장하나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전날 약속했던 ‘젠틀맨’ 춤을 신나게 춰 동료 선후배들과 갤러리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