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3-0)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9이닝 완봉승을 따낸 것은 지난 2001년 7월 박찬호(40)가 밀워키 전에서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 2010년 7월 대전 롯데전 이후 3년 만의 완봉승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 2회와 8회를 제외하고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2회 1사 후 하위 켄드릭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이후 8회 2사 후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완봉승으로 시즌 6승(2패)을 달성해 팀 내 다승 1위에 등극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점대(2.89)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장타를 날렸다. 3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조 블랜튼의 4구째를 정확히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타격 순간 홈런으로 착각할 정도로 큼지막한 장타였다.
8회 투구수 100개를 넘어섰지만 류현진은 9회에도 당당히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대타 브렌단 해리스를 루킹 삼진, 아이바를 3루수 땅볼, 트라웃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시키며 이날 완봉승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