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 LA다저스)이 빅리그 진출 첫 완봉승을 거두자 몸값 급등 조짐과 함께 그에 대한 연봉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을 완벽히 소화하며 4사구 없이 2안타 7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완봉승이자 시즌 6승(2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완봉승은 그의 존재감과 인지도를 한껏 치솟게 했다. 다저스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류현진의 완봉을 높게 평가했고,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에 놀라움과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류현진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LA다저스와 6년간 3600만~4200만 달러(약 390억~4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겐 신참내기 수준에 불과한 액수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류현진이 실력에 비해 연봉이 저평가 됐다” “시즌이 끝나면 연봉을 재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 등 류현진의 '연봉 인상'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7억원 정도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인 마쓰자카(약 71억원)나 다르빗슈(약 56억원)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연봉이다.
빅리그 진출 초기에 류현진의 흡연을 문제 삼았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 기자도 류현진의 완봉승을 높이 평가했다. 거닉 기자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에인절스 타선을 맥없이 쓰러지게 만들었다”며 “류현진이 받는 연봉이 '헐값'으로 보였을 정도”라며 류현진의 몸값이 저평가 됐음을 강조했다.
거닉 기자는 이어 “6승 2패에 방어율을 2점대(2.89)로 낮춘 류현진은 신인상 후보로서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고 극찬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