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만루홈런을 때려 화제다.
시카고 컵스 소속인 트래비스 우드 투수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좌투우타인 우드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타격에서도 .238(21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타격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LA다저스의 '괴물' 류현진의 기록에는 못미치지만 투수로서는 상당한 타격 실력이다.
이날 경기에서 우드는 2회 첫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우드는 화이트삭스 선발 제이크 피비와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째를 정확히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 이후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마운드에서도 우드는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하며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시카고컵스는 이날 우드의 투타 맹활약 속에 지역 라이벌인 화이트삭스를 8-3으로 꺽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