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에 남편 혹은 아내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을 계획이라면 생각을 바꿔야 할 듯싶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버니 호건 교수가 35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호건 교수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문자메시지, 채팅 등 최소 5개의 온라인 루트를 통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부부의 경우,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부부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결혼상담 전문가들 역시 이 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 생활 7년째가 되면 대부분의 부부들이 하루에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온라인, 즉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녀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는 부모들이 그러는 것처럼 부부끼리 온라인 친구를 맺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상대가 어떤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남편이 출장을 떠났을 경우, 이런 감시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서로가 불편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부가 서로 온라인상에서 친구를 맺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