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무소속)이 국회에 등원한 뒤 가진 첫 정책간담회에서 라면값을 몰라 진땀을 뺐다.
안철수 의원.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4일 안 의원은 송호창 의원(무소속)과 함께 국회 입성 40여일 만에 '민생 난제의 생생한 현실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국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택 농심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라면박스를 뜯으며 “이거 얼마인지 아세요, 모르세요”라고 묻자 안 의원이 “1000원이오?”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1000원이오? 서민들이 매일 먹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도 이제 아셔야 한다”며 “이 신라면을 농심에서 2만 3000원에 사 와서 2만 1000원에 판다. 이 차액은 농심 특약 점주들의 피땀이다. 드실 때마다 잊지 말아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안철수 의원의 라면값 이야기가 회자되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몽준이 버스비 몰랐던 건, 천하의 죽일 놈으로 몰아붙이더니, 안철수가 라면값 하나 모르는 건 떼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찬양한다”고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나도 라면 자주 안 먹어서 정확하게 가격 모른다” “이야기의 논점은 라면값이 아니라 점주들이 손해를 보고 판다는 것” “안철수도 역시 갑의 인생만 살아왔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은 '전국 을(乙)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농심특약점대리점협의회,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 등 각 영역의 점주들이 초청돼 고충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