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박칼린의 친언니 박켈리(46)가 청부 살인 혐의를 벗고 무죄 선고를 받았다. 지난 2008년 3월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나 레딩이 살해당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기소된 박 씨는 레바논 출신 의사 겸 사업가 무니르 우웨이다의 청부를 받아 레딩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그렇지만 재판부와 배심원단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박 씨의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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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을 공모한 것으로 기소됐던 박 씨의 전 남자친구인 로니 케이스가 지난 해 6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데 이어 박 씨 역시 무죄로 석방된 것.
이처럼 박 씨가 무죄로 선고되자 얼마 전 박칼린이 한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칼린은 나승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이 진행하는 아리랑 TV 간판 토크쇼 <Heart to Heart> 녹화에 참가해 인생 비하인트 스토리를 들려줬다.
특히 자신이 배우로 나서는 작품 <넥스트 투 노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과정에서 “다이애나 역할을 연기하면서 마음의 치유를 경험했다”며 “아무리 화목한 가정이라도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는 하나씩 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넥스트 투 노멀>은 16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와 가족 구성원의 심리적인 갈등이 치밀하게 그린 작품이다.
박 씨의 재판이 박칼린에게는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였을 수 있지만 다행히 박 씨가 무죄를 선고 받아 풀려나면서 박칼린의 상처도 많이 치유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