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축구 국가대표선수 이청용(볼튼 원더러스·25)이 기성용(스완지 시티·24)과의 불화설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청용은 6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성용과의 불화설)기사를 보고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왔다”며 “내가 가만히 있으면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청용은 “그 기자분이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써서 어이가 없었다”며 “충고를 해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직접 찾아와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다. 엉터리 기사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수도 있다.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성용이한테 바로 전화가 왔다. 나랑 똑같이 어이없고 화가난다고 하더라. 그래도 긍정적인 친구라 생각을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로서 마음이 아팠다. 성용이랑 저랑 자철이랑 친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한 매체는 절친인 이청용과 기성용이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 대표팀 소집 당시 다퉈 대표팀 분위기를 망쳐졌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청용은 '기성용의 결혼 때문에 불화설이 나온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혼식장에 꼭 가서 신부님보다 성용이한테 더 붙어있어야겠다”는 농담으로 답했다.
또한 기성용은 “이렇게 불화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이유는 저도 모르게 책임감이 생겼다. 지난 월드컵까지는 대표팀의 막내였다가 이제는 많이 자랐다”고 강조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