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부터(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재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터지지 않는 답답한 LA 타선과 좀처럼 몸쪽 공을 잡아주지 않는 심판으로 인해 류현진이 힘겨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6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애틀란타를 상대로 한 6이닝 1실점은 매우 좋은 피칭 내용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볼넷이 단 한 개도 없고 탈삼진은 4개다. 다만 투구수가 조금 많은 편이다. 3회까지 5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4회부터 급격히 투구수를 줄여 6회까지 91개를 기록했다. 7회 초까지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애틀란타인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어려워 투구수가 많아진 부분도 있지만 주심이 류현진의 몸쪽 공을 잡아주지 않는 경향이 심하다는 부분도 투구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LA 타선이다. 1,2회 연이어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킨 LA다저스는 헤어스톤의 안타로 5회 말에서야 처음으로 선두타자 진루가 이뤄졌다. 그렇지만 5회 말 공격 역시 병살타가 나오면서 LA의 기회는 또 무산되고 말았다. 5회와 6회 연이어 홈런성 타구가 나왔지만 모두 조금씩 빗나가 파울이 됐다.
LA 타선은 결국 6회 말에 터졌다. 쿠바산 무서운 신인 푸이그가 드디어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것.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5경기 만에 4개째 홈런을 날린 푸이그는 류현진 도우미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홈런을 날려줬다. 이로써 류현진은 패전투수 요건을 벗어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