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을 고발했던 에드워드 스노우덴(29)이 지난 5월 20일 홍콩에 도착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밝혔다.
스노우덴 관련기사를 썼던 영국 가디언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미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우덴이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홍콩으로 도주했다고 지난 10일 전했다.
스노우덴은 NSA와 중앙정보국(CIA)에서 4년간 IT 전문 요원으로 일했다. 그는 “누구라도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리에서 일했다”며 “당신이나 당신의 회계사, 연방검사, 심지어는 대통령도 개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도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후 스노우덴은 컨설팅 회사인 ‘부즈 앨런 해밀턴’으로 자리를 옮겨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구축한 대규모 감시 체제를 동원해 세계인의 개인 정보와 인터넷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양심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 정보 수집 정책을 폐기할 것을 기대하고 기다렸지만, 그는 이 문제에 침묵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NSA의 요청으로 이번 폭로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 청원사이트에는 ‘에드워드 스노우덴을 사면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만에 약 2만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스노우덴의 공개 토론을 촉구하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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