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13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두 번째 7승 도전이다.
팀 입장에서도 13일 경기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야 탈꼴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앞두고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이 등판하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심 3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11일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의 눈부신 역투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불을 지르면서 매팅리 감독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12일 경기 역시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페더러비치의 싹쓸이 2루타로 5-3 역전승하며 애리조나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동안 분위기가 침체돼있던 다저스는 12일 벤치클리어링에 이은 대역전극으로 분위기가 모처럼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 따라서 류현진이 13일 호투를 한다면 다저스는 대반전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난투극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 승리 뿐”이라며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위닝시리즈 기회를 얻었다”며 류현진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13일 류현진의 맞상대는 올해 12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는 특급 좌완 패트릭 코빈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같은 좌완이라는 점, 또한 팀에게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아닐 수 없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