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관광버스터미널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2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3가 40-969번지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사업계획안에 대해 자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부지는 용산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에 있다. 지난 1990년 관광버스터미널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전자상가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기능이 상실된 도시계획시설부지에 대해 용산 부도심의 취지에 맞는 새로운 도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관광호텔 개발사업이 제안돼 공공성 있는 개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도록 사전협상을 추진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 중 입지 여건과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공공과 민간이 협의해 도시계획을 변경, 개발을 실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협상은 그동안 특혜 시비로 논의가 어려웠던 도시계획변경을 미리 정한 원칙과 실효성있는 공공기여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10월 강동구 서울승합차고지 지구단위계획 심의도 이 제도를 거쳐 통과된 바 있다.
대상지 계획안에 따르면 연면적 20만238㎡ 지하 5층~지상 35층(높이 150m) 규모 관광호텔 2307실과 부대시설 3만831㎡, 판매시설 9225㎡ 등이 들어선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959%와 59%가 적용된다. 공공기여는 부지면적의 35%로 공공공지 200㎡, 공영차고지 3791㎡, 산업지원센터 2890㎡, 도서관·문화체육·어린이집 3240㎡ 등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향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의견을 보완하고 감정평가를 시행해 사업계획안이 마무리되면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