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초대형 김정은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12일 맨해튼 라파이에트 스트리스 선상 건물에 내걸린 이 광고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델로 한 보드카 선전 광고다. 이 광고는 폴란드 보드카 제조사(WODKA VODKA)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빌보드 광고.
건물의 측면 벽에 걸린 이 광고는 가로 4m, 세로 15m의 크기로 북한의 인공기를 연상케 하는 붉은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드카 병'을 마치 미사일처럼 묘사해 타깃 김정은을 겨누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 광고는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한 후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의 위협을 풍자하고 있다.
사진 속 김정은 모델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오른손으로 하얀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실제 김정은 사진이 아닌 김정은을 닮은 모델을 기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품질은 미국 수준이지만 가격은 북한 물가만큼 싸다'는 광고 카피가 특히 눈에 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