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류현진이 무난히 7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13일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말 LA 공격에서 비로소 상대 선발 코빈에 완벽하게 눌려 있던 LA가 4득점을 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친 뒤 종점 득점까지 올린 류현진이 타선을 주도했다. 투수 류현진이 타자 류현진에게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키게 됐다.
6회 초. 류현진 입장에선 반드시 무실점으로 막아내야 하는 이닝이다. 그렇지만 선두 타자인 애리조나의 4번 타자 로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키 넘기는 안타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5번 타자 몬테로에게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인 류현진은 6번 타자 프라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내몰렸다.
7번 타자 그레고리우스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1사 만루의 절대절명 위기에 내몰렸다.
8번 타자 페닝턴과의 승부가 중요했는데 류현진은 탈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한숨을 돌렸다. 그렇지만 여전히 2사 만루상황.
애리조나는 비록 5회 4실점했지만 아직 투구수에 여유가 있는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을 내리고 블룸퀘스트를 대타로 내세웠다. 류현진이 좌초한 위기가 오히려 상대 선발투수를 조기강판시키고 만 것.
블룹퀘스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류현진은 이날 경기 100개째 공으로 블룸퀘스트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이제 100개가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