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경이 이혼한 전 남편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성경은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땡큐>에 언니 김성령과 출연해 그동안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힐링 타임'을 가졌다.
이날 김성경은 현재 싱글맘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남편이 이혼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몇 년 전 뉴스 케이블 채널에서 내가 2시간 단독 뉴스를 진행할 때였다. 생방송 30분 전에 전남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며 “전화를 끊고 나서 나를 다그쳐 더욱 뉴스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더욱 활기차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방송이 끝난 후 PD가 내게 '무슨 좋은 일 있느냐? 오늘 방송 정말 좋았다'며 칭찬하더라. 그 순간 소름이 끼쳤다. 내가 이 정도로 집중할 수 있었는지도 놀랐고 나에겐 굉장히 큰 아픔이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이 떠오르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언니 김성령은 “당시 성경이가 너무 어렸다. 25살이었으니까.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든다”며 동생 김성경을 다독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