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에 나온 오심 논란으로 야구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LG전에서는 근래 보기드문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넥센 선발투수 나이트는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나이트의 공을 노려 쳤으나 3루수의 멋진 다이빙 캐치에 막혔고, 볼은 2루로 뿌려져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박근영 심판의 ‘오심’ 논란 장면.MBC SPORTS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2루심 박근영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7번)가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나이트와 염경엽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나이트는 이병규(9번)에게 만루포를 포함해 연속 3안타를 내주며 대거 8실점(7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팽팽하던 투수전이 '오심' 때문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뿔난 팬들은 심판진을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게시판은 팬들의 항의글로 도배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오심이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야구 흥행가도에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