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시사월간지 <신동아>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남 주신 씨의 결혼식이 호화·특혜 결혼식이었다고 보도하자 박원순 시장 측이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등 적극 반박에 나섰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신동아>는 7월호 '박원순 시장 아들의 수상한 작은 결혼식 - 특급호텔보다 비싼 곳에서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시장의 호화 결혼 의혹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신동아>는 결혼식이 열린 한국가구박물관 견적서를 바탕으로 “작은 결혼식이었다는 박 시장의 주장과 달리 최고급 예식장소에서 대관료 2000만 원, 꽃 장식 1200만 원, 1인당 식대 12만원 등 호화 결혼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신동아>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적극 반박했다. 박 시장 측은 “식사는 가짓수를 조정해 1인당 4만 원에 지불했고, 대관료, 발렛파킹 서비스, 국악연주 등 총 1700여만 원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예식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고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렀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 측은 정정보도 조정신청서에서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작고 조용한 결혼식, 특혜 받은 적 없다'는 제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신동아> 홈페이지의 저장된 기사에도 정정보도문을 반영해 달라”며 “만약 이 두 가지가 이행되지 않으면 하루에 1000만 원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