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부터 기르기 시작했으며, 그 후로 조금씩 끝을 다듬기만 했을 뿐 한 번도 자른 적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렇게 길다 보니 사실 여러 면에서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매일 빗질하고 다듬는 데에만 1~2시간이 걸린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자칫하면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 수염을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다닐 수도 없다. 지금보다 짧았을 때에는 귀에 몇 바퀴 감아서 걸고 다녔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어려워졌다. 때문에 지금은 목에 칭칭 감고 다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콧수염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현재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있는 그는 긴 수염 덕에 1983년에는 007 영화 <옥터퍼스>에 출연하는 영광을 안았다. 인도 영화에도 간간이 출연하고 있는 그에게 수염은 그야말로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계속 기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 이러다 수염으로 줄넘기도 할 태세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