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1-16으로 크게 뒤져 있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돈 매팅리 감독은 더 이상의 불펜 소모를 막고자 내야수 슈마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슈마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1년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한 경험이 있으며 올 시즌에도 4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투수로 등판했었다.
슈마커는 첫 타자 도모닉 브라운과 델몬 영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이후 볼넷, 2루타, 볼넷을 기록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슈마커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험브레토 킨테로를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슈마커는 최고 90마일의 직구에 커브와 너클볼까지 구사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저스는 결국 1-16으로 패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