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늘(30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홍원 국무총리,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등으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았다. 지난 3박 4일간의 방중 기간 중 박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등 고위 지도자를 잇따라 만나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중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당일 만찬에 이어 다음 날 펑리위엔 여사와 함께 특별 오찬을 마련하는 등 의전과 대우 모든 면에서 격이 다른 환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치 문제는 여전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오는 즉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저녁 귀국한다. 먼저 3박 4일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대국민 사과다”라고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박 대통령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책임을 MB정권에게 미루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배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이 국정원과 결탁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사전 유출한 뒤 선거에 어떻게 이용했는지, 또 당시 여당 대선후보로서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 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 국내 정치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