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열린시장실’은 신청자 접수를 받아 매주 수요일마다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부천시는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한 청사를 만들고자 열린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청사를 투어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기꺼이 공개했다. 열린시장실은 지난 5월 김 시장의 트위터에 한 시민이 시장실을 방문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됐다.
시청 방문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청사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시정에 초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열린시장실은 시청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참여코너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받아 매주 수요일마다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청사 투어는 김 시장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시청 창의실에서 김 시장과 20여 분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눈 뒤 시장 집무실로 향한다. 이때 김 시장에게 시정에 대한 건의와 개별적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김 시장과 만난 뒤에는 본격적인 청사 견학이 이어진다. 시민들은 청사 4층부터 1층까지 주요시설과 이색적인 장소를 관람한다. 먼저 4층 옥상에 마련된 조경과 텃밭을 둘러보고 3층으로 내려와 콜센터와 시의 재난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재난종합상황실을 견학한다. 2006년 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부천시 콜센터는 40명의 인력이 상담을 맡고 있다.
아트센터는 아마추어작가나 동호회의 작품 40여 점을, 만화카페는 만화도서 1500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도시계획전시관은 2020년 도시기본계획과 토지이용계획, 확정된 도시계획사업 등이 전시돼 시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1층 순회를 마치면 청사 밖으로 나가 잔디광장 주변에 심어진 기부 수목을 감상하게 된다. 소나무, 향나무 등 142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광경이 수목원을 연상케 한다. 청사 앞 향나무는 100년생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열린시장실 참가자 모두가 광장분수대 앞 기념촬영을 끝으로 청사 투어는 마무리된다.
열린시장실을 다녀간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6월 19일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3회에 걸쳐 70여 명이 청사를 투어했다. 매주 20여 명이 열린시장실을 체험한 셈이다.
시는 홈페이지에 열린시장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후기와 소감을 남길 수 있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문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