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진짜 남자라면 가슴털이 이 정도는 돼야지.’ 최근 영국에서 오로지 100% 남자 가슴털로만 만든 코트가 등장했다. 무려 100만 가닥의 가슴털로 만들었으며, 일일이 손으로 엮어서 만드는 데 200시간이 소요됐다.
이 코트를 만든 이유는 사실 초콜릿 우유 광고에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영국의 유제품 회사인 ‘알라’가 남성들을 타깃으로 새롭게 출시한 초콜릿 우유 광고에서 남성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서 소품으로 활용한 것. 다른 초콜릿 우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40% 더 높은 이 우유는 말 그대로 ‘상남자들을 위한 우유’다.
너무 여성적으로 변한 현대 남성들에게 ‘진짜 남자’가 되라고 다그치는 데에는 역시 가슴털밖에 없는 모양. 남성미의 상징은 모름지기 수북한 가슴털이니까.
남성미를 뽐내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을 위해 실제 판매도 하고 있다. 단, 2499파운드(약 430만 원)의 가격 압박은 있다. 물론 밍크코트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 어찌 됐든 사람의 털이 짐승의 털보다 저렴한 셈.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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