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말 애리조나의 첫 타자는 상대 투수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이튼이었지만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다음 타석은 1번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3루타를 쳐 결국 득점까지 성공한 A.J. 폴락이다.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류현진은 폴락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아론 힐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류현진이 허용한 두 점은 모두 아론 힐의 타점으로 새로운 류현진 천적으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힐은 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류현진에게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LA가 어렵게 3대 2로 역전하면서 승리투수 요건 충족에 한 걸음 다가선 류현진은 5회 말 1사 1,2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다음 타석은 상위 타선인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타점 랭킹 1위인 골드슈미트는 기호를 놓치지 않고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재역전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다시 스코어는 3대 4로 역전됐다. 여전히 1사 2루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4번 타자 코디 로스가 타석에 들어왔다. 또 다시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인 류현진은 로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골드슈미트는 3루까지 진루했다.
더 이상의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은 다시 마틴 프라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스코어는 3대 5.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윌 니베스와 승부하는 과정에서 와일드 피칭을 기록해 1루 주자 프라도를 2루까지 보냈다. 그렇지만 결국 니베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애리조나의 5회 말 공격이 마무리됐다.
류현진은 투구수도 100개를 기록해 5회까지만 던질 가능성이 크다. 두 점 차로 뒤지고 있지만 LA가 6회 초에 3점 이상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한다면 류현진은 다시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키며 시즌 8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