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8일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공화국 수비대 본부 앞 대통령 축출 반대 시위 현장에 있던 20대 이집트 사진기자가 군인의 총에 사망 직전까지 촬영한 영상을 지난 9일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최근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이집트 군부에 의해 축출되자, 이슬람형제단 등 시위를 벌이던 무르시 지지자들은 군인들의 총격을 받아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 상황을 카메라로 촬영하던 이집트 <알-호리아>와 <알-아달라> 신문사 사진기자 아흐메드 사미르 아셈(26)은 건물 위에서 시위자들에게 발포하던 한 군인이 갑자기 총구를 돌려 저격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셈의 형 에슬램(29)은 “이 영상의 마지막 부분은 지붕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군인을 보여준다”며 “이 군인이 아셈을 향해 총구를 돌렸고 갑자기 영상이 끝났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