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 번 삐끗하면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그네가 있다. 에콰도르 바뇨스에 있는 ‘세상 끝의 그네’라고 불리는 그네가 바로 그런 그네다. 이름 그대로 잘못하면 진짜 끝장이 날지도 모른다.
까마득한 벼랑 끝에 매달려서 타건만 안전장치라고는 하나도 없다. 그저 평범한 그네처럼 생겼기 때문에 두 손으로 줄을 꼭 잡고 있는 게 전부다.
벼랑 위에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풍광도 숨 막히지만 그네를 타면서 흔들흔들 감상하는 스릴은 더욱 숨을 막히게 한다. 스릴 마니아들에게 이곳이 인기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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