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무뿌리로 인해 지붕이 무너질까 염려한 시당국은 곧 나무 한 그루만을 남겨두고 모든 나무들을 잘라내는 공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 한 그루마저 말라 죽으면서 타워를 점령했던 나무들은 모두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다른 쪽 코너에서 또 다시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한 것. 아무리 잘라내도 계속해서 나무가 새로 자라기 때문에 당국은 지난 수십 년간 주기적으로 타워에서 나무를 베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도 여전히 죽은 나무들을 베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린즈버그는 매년 ‘트리 시티 가을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제는 이 나무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