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폭이 좁은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도 건강장수 의료센터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앞으로 보폭을 단서로 치매의 조기발견 및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한 요양시설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노인들.
연구팀은 군마현과 니가타현에 사는 70세 이상 노인 666명을 대상으로 생활모습과 신체기능을 3년 가까이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독신생활, 혈액 내 적혈구 수, 낮은 콜레스테롤 등이 치매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보폭은 치매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이 보폭을 ‘넓은’ ‘보통’ ‘좁은’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보통 속도로 걸을 때 보폭이 좁은 그룹은 넓은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3.4배 높았다. 같은 분석에서 여성은 그 차이가 5.8배에 달했다.
한편 남성은 빨리 걸었을 때 그 차이가 더 컸는데 보폭이 좁은 그룹은 넓은 그룹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질 확률이 4.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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