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19번째이자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5.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 후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모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아 10-2로 점수차를 크게 벌여놨기 때문에 류현진의 1승은 따논상당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 도밍게스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자책점이 추가됐던게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으나 호수비로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류현진은 1회말 토론토 첫 타자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2번 바티스타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볼이 느려 자칫 내야 안타가 될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글러브로 공을 잡아 그대로 1루수 곤살레스에게 토스해 간발의 차이로 바티스타를 아웃시켰다. 이어 3,4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으나 5번 카브레라를 2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최근 경기 초반에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선 스스로 호수비를 펼치며 초반 위기를 극복한 셈이다. 1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폭발한 타선의 지원을 업고 여유롭게 승리투수 요건을 조성할 수 있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