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단편 추리소설 <악마의 증명>의 출판사 황금가지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황금가지 측은 소설 <악마의 증명>이 영화사 굿초이스컷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맺고 진행중이었으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된 이후 영화화가 좌초됐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황금가지 측은 <너목들>에서 '쌍둥이 살인 사건' 편이 소설 <악마의 증명>과 매우 유사하다며 지난달 20일 SBS와 제작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황금가치 측은 SBS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금가지 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저작물이 다룬 쌍둥이 살인사건은 100년 역사에 달하는 미국의 추리물이나 일본의 추리물에도 비슷한 예조차 없었다”며 “이런 힘과 매력이 있는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 접하고 드라마에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SBS 측은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강경대응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된 SBS <너목들> 표절시비에 소설 <악마의 증명>에 대한 작품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편 추리 소설 <악마의 증명>은 돈 때문에 쌍둥이 형제 중 한명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CCTV가 증거가 되지만 쌍둥이 형제 두명 모두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무죄가 된다. 하지만 검사의 기지로 결국 진짜 법인이 잡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대해 SBS 측은 “단지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상황 외에 줄거리와 이용되는 법적 수단도 전혀 다르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